지난해 -1.30%에서 올해 10.82% 상승...매매-전세-분양가 덩달아 올라

 

올해 제주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 기류에 있어 서민 주거 안정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격이 하락했던 제주도 아파트 시장은 올들어 매매가와 전셋값, 분양가까지 같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시도별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7월 첫째 주까지 10.82%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12.35%)에 이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5월 셋째 주에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1.17%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부터 제주도 아파트값 변동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주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또한 올해 들어 이달 첫 주까지 제주 아파트 전셋값은 9.3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각각 1.30%, 0.59%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제주도가 지난 몇 년간 집값이 하락세여서 현재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크고,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제주시 노형동, 연동, 아라동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제주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은 2017년 23.1%, 2018년 17.8%, 2019년 15.7%로 하락세였다가 지난해 19.0%로 반등했다. 이어 올해 1월∼5월에는 25.6%로 크게 늘었다. 서귀포시 소재 제주영어교육도시도 제주 아파트의 매매·전세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도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9년 1273만원, 작년 1646만원에 이어 올해 2573만원으로 대폭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제주시 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연동센트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750만원으로 제주도 역대 평균 분양가 중 가장 높았다.

이처럼 매매가격 외에 분양가, 전세값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주거안정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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