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한 자릿수로 내려갔던 제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최근 일주일간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주점은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올랐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인원이 1406명으로 늘었다. 제주에 첫 확진자 이후 16개월 만에 1400명 돌파다.

제주는 6일 19명을 시작으로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일, 10일 24명 등 닷새에 걸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휴일 검사자가 줄면서 어제(11일)는 7명으로 감소했다.

월요일 오전부터 검사자가 다시 늘면서 덩달아 양성 통보자도 증가했다. 7월에만 141명이 확진되면서 올해 누적 확진자도 1000명에 육박하는 985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17.29명으로 올라섰다. 제주는 13명 이상이면 3단계, 27명 이상이면 4단계가 적용이 가능하다.

오늘 확진자 13명 중 7명(#1394, 1396, 1398, 1400, 1401, 1402, 1403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3명(#1395, 1404, 1406번)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1명(#1405번)은 수도권에서 입도한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1397, 1399번)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에 응한 사람들이다.

특히 확진자 중 3명은 8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자로 조사됐다. 이로써 워터파크 발 확진자는 닷새 만에 24명으로 늘었다.

워터파크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괌 유흥주점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6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30분까지 주점에서 일했다.

제주도는 오늘 상호를 공개하고 이 기간 해당 주점을 찾은 방문객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앞서 6일 공개된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확진자 16명까지 더하면 일주일간 제주에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만 40명에 달한다.

제주도는 동선을 숨기는 유흥주점 종업원이나 방문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