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인도 발 델타(δ) 변이 바이러스가 결국 제주에서도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일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중 6명으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확인된 검출자를 포함하면 13일 오전 0시 기준 제주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22명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6명 중 3명은 개별 사례고, 또 다른 3명은 마포구 음식점·경기도 영어학원 관련 1명, 대전 노래방  2명 등 타지역 집단 발생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명은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거나 유증상이 나타나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변이 감염자 122명 중 바이러스 유형별로 살펴보면 111명은 영국 발 알파(α) 변이,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발 베타(β) 변이, 10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 

해외 입국자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19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 중이다. 국내 감염으로 조사된 119명 중 60명은 개별 사례에서 발생했으며, 59명은 13개 집단 감염 관련자들로 확인됐다.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을 뿐, 기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시키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감염자는 총 144명이다. 알파 변이 관련자는 139명, 델타 변이 관련자는 5명으로 늘었다. 베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사례는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까지 모두 고려할 때 제주지역에서 주요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파 변이 감염자가 250명으로 다수지만, 델타 변이 관련 감염자도 15명으로 증가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 1일부터 최근 감염자를 확인한 이달 12일까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890명과 비교할 때 29.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