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 발 감염 잇따라...道 "n차 감염 사례 예의주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연동 유흥주점 '파티24'.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유흥주점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유흥주점을 기점으로 한 확진자 동선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지난 5월 위기를 불러왔던 유흥주점의 이름이 다시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연동 소재 파티24 유흥주점과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디케이 일반음식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관련 동선을 13일 공개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파티24 유흥주점(제주시 신대로 45 지하)의 경우 지난 8일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티24의 경우 지난 5월에도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곳이다.

현재까지 파티24 종사자 및 방문자의 검사건수는 80건으로, 추가 역학조사에 따라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케이 일반음식점(제주시 광양10길 13 지하)은 6일과 9일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30분까지 확진자가 머물렀다. 디케이의 경우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됐지만, 사실상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 시기에 해당 업소를 방문한 이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뜩이나 유흥주점 발 감염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 동선이 추가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 발 확진자는 13일 오전 기준 총 24명, 서귀포시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워터파크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제주시 연동 소재 괌 유흥주점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괌 유흥주점에 6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30분까지 머문 이력이 있다.

유흥시설의 경우 업종 특성상 방역에 상당히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밀폐된 공간이 많고, 주로 야간 시간대에 이용돼 방역망에서 벗어나기 쉽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해당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며 음주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방문자가 진단검사를 꺼려한다는 문제도 상존한다. 과거 사례를 봐도 유흥주점 이용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이들로 인해 뒤늦은 집단감염 사례가 존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흥주점 발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탄력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n차 감염이 앞으로 하루 이틀 내 어떻게 이뤄질지 예의주시해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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