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이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교육청은 읍면지역 작은 중학교 버리기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농은 “2021년 3학급 중학교 교사는 제주는 10~12명 수준으로 경기도(13~19명)와 비교하면 적다. 실제 수업 교사는 경기도가 11명, 제주는 8명 수준”이라며 “또 올해 제주 읍면 작은 중학교 순회교사 비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위미중학교는 12명의 수업 교사 중 75%인 9명, 무릉중은 8명 중 6명이 다른 중학교로 순회를 간다”며 “교원부족과 겸임(순회)교사) 운영으로 작은 중학교의 수업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담임, 학생부 교사 부재 등에 따른 안전사고, 학교 폭력 등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은학교 교사 1인당 업무량이 많은데, 작은학교에 겸임교사를 대규모로 배정하고 있다. 작은 중학교 학생들은 교사와의 관계 형성도 어렵다. 제주도교육청의 읍면지역 작은 중학교 버리기 정책을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교육청의 ‘교육중심시스템’, ‘작은학교살리기’ 구호가 거짓으로 들린다. 교육 중심 시스템을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수업을 담당하는 적정 교사 확보”라며 “이석문 도교육감은 조직개편을 통해 정원을 늘렸지만, 읍면 중학교에 대한 인력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읍면지역 농어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읍면지역 중학교 교원을 늘려야 한다. 교사를 더 채용해 교육권을 보장해 읍면지역 학생을 버리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겸임교사를 기계적으로 배정해 교육의 질을 떨어트리는 교육감 무지함에 개탄한다. 정규교사 배정, 기간제교사 채용, 시간강사 채용 등을 통해 겸임교사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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