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무더기로 나오면서 제주도가 마지막 대응인 집합금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발생한 13명의 신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7명이 유흥주점 관련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중 5명(#1417·1418·1419·1422·1423번)은 파티24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인 1399번의 접촉자들이다. 파티24는 5월에도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던 유흥시설이다.

나머지 2명(#1414·1421번)은 워터파크 유흥주점 방문자들이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12번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확인돼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자는 26명으로 늘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과 파티24 6명 등을 더하면 이달에만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52명에 이른다.

7월 확진자가 160명인 점을 감안하면 1/3이 유흥주점 관련자다.

제주도는 유흥시설 관련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종사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유흥주점 776곳,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 등 모두 1356곳이다.

해당 시설 종사자는 최소 3000명에서 최대 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7월1일부터 현재까지 종사자와 방문자 등 유흥주점 관련으로 검사받은 인원은 2716명이다.

제주도는 유흥주점 종사자에 대한 검체를 경기도에 위치한 업체에 보내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검사결과는 내일(14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각종 대응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제주도는 집합제한을 넘어 집합금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는 올해 1월1일부터 2월14일까지 내려진 바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2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될 경우 집합금지 조치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종사자의 PCR 검사를 지켜본 뒤, 이상 신호가 확인되면 추가 대응을 검토하겠다. 심도 있는 검토 후 내일 중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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