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14명...일주일 평균 18.42명 확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총 2559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중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4명에 달해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의 경우 이달 확진자만 168명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0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433명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간 129명이 확진되면서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8.42명이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60을 기록하며 지난 6일부터 일주일 넘게 '유행 확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확진자 168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전체 61.9%인 104명이고, 38.1%인 64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확진자 성별 비율은 남성이 106명으로, 여성 62명보다 많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제주에서도 활동반경이 높은 20대·30대의 비율이 높았다. 30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8명, 40대 26명, 10대 20명, 50대 15명, 60세 이상 18명 등이다.

7월 확진자 중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총 74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동선 정보가 공개된 4곳 업소와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6명이다. 유흥종사자 선제적 검사에서 확진된 2명을 포함할 때 이달 확진자의 34.5%인 58명이 유흥주점과 연관됐다.

유흥시설 업종 특성상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자연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 간 거리 두기 준수가 어렵다. 이달에만 동선이 공개된 유흥주점만 해바라기 가요주점, 워터파크 유흥주점, 괌 유흥주점, 파티24 유흥주점 등 4곳이다.

괌 유흥주점 관련으로는 최초 확진자를 발견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머지 3곳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하며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13일 확진자 21명 중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9명은 모두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중 14명은 유흥주점 관련이다. 2명은 지난 8일 동선을 공개한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이고, 12명은 13일 동선을 공개한 파티24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관련 확진자 2명은 지난 6일 해당 주점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티24 관련 확진자 12명은 모두 해당 업소 종사자이거나 방문자로,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99번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한 이력이 확인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최초 양성으로 확인된 139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이로 인해 워터파크 관련 확진자는 총 26명, 파티24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 됐다.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17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보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달 1일부터 도내 1356곳의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진단 검사를 받은 이후에도 2주마다 한차례씩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