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희현-국힘 김황국 원내대표, 14일 오찬회동 갖고 도정공백 공동대응 의기투합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정책위원장, 김희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황국 원내대표, 강충룡 원내부대표.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정책위원장, 국민의힘 김황국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 국민의힘 강충룡 원내부대표.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여·야가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도정공백 사태에 정쟁 대신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황국 원내대표는 14일 제주시내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제주도정 공백에 따른 대응과 제주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현, 김황국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회동에서 향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도정 공백 △지역현안 △민생경제 등 세 가지 주요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해나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당 원내대표는 “(원희룡 지사 대권 도전으로) 도정 공백인 상황에서 독선과 정쟁보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도정 공백 공동 대응 차원에서 원희룡 지사의 사퇴와 동시에 제주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에게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정과 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도정 운영의 방향을 공유하고, 각종 현안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이를 위해 교섭단체 및 상임위원회, 제주도정 인사 등이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해 실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좌남수 의장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대 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으로서 원희룡 도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에 집중했지만, 도정이 공백인 상황에서 제주발전의 파트너로서 도정, 그리고 국민의힘과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조만간 도정이 공백인 상황이 발생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제주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회동에는 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과 강충룡 국민의힘 부대표가 동석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6월30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남은 임기 1년을 이끌어갈 새 원내사령탑으로 김희현(3선), 김황국(재선) 의원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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