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회 임시회서 개발공사에 ‘고강도 조직기강 확립·재발방지 대책’ 주문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최근 도민사회에 충격을 준 ‘삼다수 무단반출’ 사건과 관련해 “ 경영진 사퇴까지 각오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은 14일 오후 2시 제3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조직 비대화와 방만 운영, 예산낭비, 도덕적 해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제주도개발공사에서 발생한 ‘삼다수 무단반출’ 사건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제주의소리]는 지난 6월28일 <빼돌린 제주삼다수 뒷주머니로?…道개발공사 ‘내부 횡령 의혹’ 얼룩> 기사를 통해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계기로 개발공사가 자체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개발공사는 이에 연루된 중간간부급 직원을 포함해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지난 12일 환경도시위원회의 개발공사에 대한 현안보고에서는 지난 2020년 3~4월께 물류 단계에서 9회에 걸쳐 삼다수 198팰릿이 정상적인 거래처로 배송되지 않고 제3의 장소로 빼돌린 ‘8천만원대 무단반출’ 사건까지 추가 확인돼 충격을 줬다.

좌남수 의장은 “삼다수는 도민의 공공재이며, 제주의 생명수다. 어느 누구도 사적으로 유용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도민혈세로 운영되는 도민 공기업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사과정에서 한 치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말로만 책임을 통감한다는 형식적인 사과나 직원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경영진의 사퇴까지 각오해 조직 기강 확립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좌남수 의장은 삼다수 유통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새로운 위탁판매사 선정 등에 대해 도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는 만큼 한 치의 의혹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제주삼다수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온 직원들 덕분이다. 직원 모두의 헌신적 노력으로 일궈놓은 성과가 훼손되거나 혹여나 선량한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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