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 1호관, 2~3호관 B동 철거…약 428억 투입 신축

제주대학교가 학생생활관 창립 당시 지어진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통한 기숙사를 신축한다. 

현재 제주대 학생생활관은 행정동으로 사용되는 1호관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학직영 2~3호관, BTL 4~6호관으로 구성됐다. 신축 건물은 대학직영 기숙사인 1호관 전체와 2~3호관 B동 등 4개동이 철거된 공간에 T자 모양으로 지어진다.

2~3호관의 경우 B동 건물만 철거되는 것은 A동과 B동의 건축연한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B동의 경우 학생생활관 창립 당시인 1983년 지어졌고, A동의 경우 2004년에 지어졌다.

이에 따라 비교적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2~3호관 A동의 경우 철거되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한 시설개선이 이뤄진 뒤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BTL 4차 예상 건축부지. 제주대는 현재 사용 중인 2~3호관 B동과 1호관 전체를 철거한 뒤 BTL 방식으로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학생생활관 BTL 4차 예상 건축부지. 제주대는 현재 사용 중인 2~3호관 B동과 1호관 전체를 철거한 뒤 BTL 방식으로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BTL 기숙사 신축 사업은 2009년 지어져 현재 4호관으로 사용되는 BTL 1차부터 2017년 5호관(BTL 3차), 2018년 6호관(BTL 3차)에 이은 4번째다.

약 428억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시설 연면적 1만6200㎡규모로 2인실 434실과 장애인실 16실로 구성되며 2022년 1월 6일 착공될 예정이다.

또 30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세탁실, 택배실 등 13개의 공용 공간이 마련되며 총 수용인원은 900명으로 오는 2023년 7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제주대는 사업을 위해 지난 13일 코로롱글로벌(주)가 주관한 가칭 탐라사랑(주)와 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탐라사랑은 제주대 기숙사 시설의 설계와 건설, 유지관리, 운영, 재원조달 등 역할을 맡기로 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기숙사가 신축되면 구성원 1만 명 기준 약 30%인 3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며 “대학직영 학생생활관을 학생들이 선호하는 1인실로 리모델링하고 문화공간을 대폭 확대 추진하는 등 학교 주변 원룸과 상생하는 생활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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