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가정주택에서 10대 청소년 A군(16)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하루만에 주범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주범 B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연행되는 과정에서 B씨는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C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10시51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주택에서 A군을 살해한 혐의다.
아들이 숨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타살 흔적을 발견해 용의자 2명을 특정했다.
용의자 특정 후 이른 시간에 C씨를 붙잡았지만, B씨는 잠적한 뒤였다.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고, 범행 하루만인 19일 오후 7시26분쯤 제주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오후 8시50분께 동부경찰서로 연행된 B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또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B씨는 숨진 청소년의 어머니와 한때 동거했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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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dg@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