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29일, 서귀포시 이중섭창작스튜디오전시실 ‘어제가 아닌 바다’ 展

푸른 새벽, 116.8x91.0㎝, 2021, Acrylic on Canvas. 제공=고예현.

풍경의 바다가 아닌 마음의 바다를 그려내는 여류작가 고예현의 열 번째 개인전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창작스튜디오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빛의 느낌과 색의 변화를 통해 제주 바다를 그려온 작가가 자신만의 깊은 내면세계를 바다에 투영한 작품을 선보이는 ‘어제가 아닌 바다’ 전시다.

고 작가는 제주 바다를 깊은 심상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다양하게 재해석한 3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어제가 아닌 바다라는 전시 제목처럼 풍경의 바다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바다를 그려낸 것.

그는 제주 바다가 선사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정적이면서도 내재된 역동성을 지닌 대상으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색채와 느낌으로 그려낸다. 

평면으로 이분화된 바다와 하늘의 대비를 통해 시간과 장소, 순간의 감정에 따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그려내며 제주 바다에 독창성을 부여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여명 Ⅱ, 72.7 X 50.0㎝, 2021, Acrylic on Canvas. 제공=고예현.
내면을 보다, 90.9x65.1㎝, 2021, Acrylic on Canvas. 제공=고예현.

작가는 “바다를 닮아가려는 진지함을 겪다 보니 매일같이 바라보는 깊은 바다 속에서 탐구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나였다. 깊숙한 내면에 있는 바다는 내가 알고자 했던 나의 모습이었고, 그 모습은 이제 다른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소개한다.

이어 “색과 파도의 방향 등 변화를 주고자 했지만, 그것이 내가 아닌 것은 아니다. 작품 활동을 통해 좀 더 다른 나를 알게 됐고 내가 꿈꾸는 작품 세계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고 작가는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2013년 ‘그리움 저 편에…’ 제주문예회관 전시를 시작으로 2014년 ‘그 곳 그 자리에’, 2017년 ‘시간의 흐름’, 2018년 ‘시간의 흐름II’, 2019년 ‘위로를 위한 시간’ 등 매해 개인전을 열어 제주 바다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그려오고 있다. 

지난해는 서울에서 ‘꿈꾸는 제주바다’ 전시를 선보이며 제주만의 바다에 자신의 독특한 색채를 덧입혀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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