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수 표지석에는 '용담동 주민들은 물론 무근성, 남문통, 삼도1.2동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했고, 가뭄일 때도 산지물은 수맥이 약하지만, 선반물은 가뭄을 타지 않았다고 한다'고 적혀있다. 사진=용담1동.

과거 마을제를 지내왔던 장소와 용천수를 식수로 사용했던 곳 등 마을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기존 표지석을 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됐다.

제주시 용담1동(동장 양석훈)은 과거 용담 마을제를 지낸 자리에 제단 표지석을 설치하고 용천수를 식수로 사용했던 선반수 표지석을 제자리로 옮기는 등 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을 통해 1930년부터 1969년까지 마을제가 이뤄졌던 용담1동 부러리동산 포제단과 1970년부터 1996년까지 마을제가 진행된 한천 인근 포제단 자리에 표지석이 설치됐다.

제주중학교 인근에 있는 부러리동산 포제단은 용담1동 마을 최초의 포제단으로 매해 음력 정월 정해일(丁亥日)에 포제(酺祭)가 봉행 되기도 했다. 한천 인근 포제단은 부러리동산 포제단 인근 민가가 들어서며 이설된 곳으로 두 번째 마을 포제단이다.

더불어 병문천 한가운데 세워진 선반수 표지석도 1935년 당시 용천수 정비사업을 위해 의연금을 출연한 사람들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그대로 원래 자리로 옮겨졌다.

선반수는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 용담동 주민들을 비롯해 무근성, 남문통, 삼도동 등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던 장소로 전해진다. 

양석훈 동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용담마을 옛 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용담마을의 위상을 드높이고 주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30년부터 1969년까지 마을제가 이뤄졌던 용담1동 부러리동산 포제단 표지석. 사진=용담1동.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