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과 김미야 역학조사관.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과 김미야 역학조사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월간 확진자가 단숨에 300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면 이달 중 사상 첫 400명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2일 하루 2857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9명(#1555~158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중 2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나 입도객은 3명, 해외 입국자는 1명이었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받은 사례다.

집단감염의 경우 유흥주점 확진자가 1명 추가돼 7월 누적 인원이 71명으로 늘었다. 펜션 집단 투숙으로 시작된 고등학교 관련도 2명이 더해져 모두 14명이 됐다.

영업장 폐쇄로 이어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 대해서는 3명이 또 늘어나 이달 들어서만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곳곳에서 감염자가 늘면서 7월 누적 확진자는 318명으로 치솟았다. 이는 3차 대유행이던 2020년 12월의 340명에 근접한 수치다.

이 같은 속도면 주말 사이 월 기준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 월말에는 사상 첫 400명대 진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3일간 확진자 수는 87명으로 하루 평균 2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수도 18.7명으로 치솟으며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0시부터 적용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행정명령도 계속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처럼 지역 내 확산세가 계속되면 4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 생활과 방역의 접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 사이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4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방역부서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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