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주공항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내국인면세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국제주공항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내국인면세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반복되고 있는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이 2002년 개장 후 처음으로 닷새간의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23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JDC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22~23일로 예정된 사업장 폐쇄 조치를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면세점에서는 9일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매장 직원 1명이 양성 통보를 받은 것으로 시작으로 23일 0시 현재까지 17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동선이 다양하고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정확한 감염원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제주도 역학조사팀은 “근무 장소 외에 다른 동선도 있어 직장 내 감염 구분이 어렵다”며 “다만 매장 내 또는 인접한 매장 직원 사이에 감염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DC는 초기 확진자 발생시 입주 업체만 폐쇄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갔지만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자 22일 전체 영업장 폐쇄를 결정했다.

당초 주말인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22일 다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불가피하게 영업 중단 기간을 늘렸다.

JDC 면세점 폐쇄는 2020년 3월(1일)과 올해 5월(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닷새에 걸쳐 문을 닫은 경우는 개장 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JDC 관계자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수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내부 협의를 진행했다”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매장 폐쇄를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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