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확진자 15명, 집단감염 사례 늘어...누적 확진 1598명

연일 두 자리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한 달 누적 확진자 수가 역대 두번째를 경신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역대 최고치 기록까지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총 273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된 결과 이중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598명이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의 수만 333명으로, 한 달 확진자 수는 벌써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종전까지는 지난 5월 발생한 확진자 수 328명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달은 지난해 12월로 당시 확진자 수는 340명이었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최고 기록까지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는 131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7명이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는 10명, 타 지역 접촉자 1명, 해외 입국자 1명이다.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진을 받고 양성판정을 받은 이들은 총 3명이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13명은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다. 이중 9명은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 사례도 추가 발생했다.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1명이 늘면서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파티24 유흥주점과 관련된 확진자의 접촉자로, 1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관련 확진자도 총 23명이 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유흥주점으로 인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73명이 됐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한 수치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모임을 가진 '제주시 고등학교' 모임과 '제주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씩 늘었다.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 중 18명은 제주국제공항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중인 국내선 면세점 관련자로 확인됐다. 당초 JDC는 전 매장에 대해 23일까지 임시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26일까지 폐쇄 기간을 연장하고 전 직원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175명으로 도내 가용병상은 168병상이다. 자가 격리자 수는 총 16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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