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소속 이정우 경장 사연, 해경청 게시글로 알려져

지난달 19일 관광객이 이안류에 휩쓸린 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제주해양경찰청 소속 이정우 경장.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지난달 19일 관광객이 이안류에 휩쓸린 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제주해양경찰청 소속 이정우 경장.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제주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떠밀려가던 관광객을 비번 중인 해양경찰관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오후 4시께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이던 50대 여성 관광객 A씨가 이안류에 떠밀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안류란 해류가 바다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자칫하다가는 먼 바다까지 떠밀리는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제주해경청 특공대 소속 이정우 경장이 현장을 목격했다. 비번날 인근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던 이 경장은 위기 현장에 지체없이 뛰어들어 주변 서핑 강사들과 A씨를 구조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피서객이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해주세요' 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리며 뒤늦게 알려졌다.

이정우 경장
이정우 경장

해당 글 작성자는 "피서객 한 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는지 밖으로 못 나오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성분이 구조가 필요한 피서객에게 접근해 튜브를 끌었다"며 "파도가 워낙 셌던 터라 파도를 맞으면 잠시 놓치기도 하고, 다시 끌고오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구조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이안류에 휩쓸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피서객을 구조한 이정우 님을 칭찬하고 싶다"며 "이번 여름에는 수상 사고가 많지 않길 바란다. 자시 한번 이정우 님의 구조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경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고, 비슷한 일이 생겨도 똑같이 주저 없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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