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총무과, 대상자 기입 실수로 20여명 우선접종 못하게 돼 ...내부망에 사과 댓글

[기사보강- 26일 10:00] 최일선 민원업무 행정을 맡고 있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총무과의 단순 실수로 인해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서 누락됐다.

제주시는 최근 백신 자율 접종 1077명분을 확보하고 각 지역 주민센터로부터 대상자를 수합했다.

백신 자율 접종은 각 지자체별 인구구성과 산업구조 등을 고려해 사회필수인력, 고위험군, 접종 소외계층 등 백신 우선 접종 순위를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민원 업무를 맡는 공무원들도 이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대다수 현장 공무원의 연령대가 20대 이상 49세 미만이다보니 그동안 잔여 백신이 아니고서는 접종 기회가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를 수합하는 과정에서 아라동, 이도2동, 용담2동 등 약 20명의 직원들이 대상에서 누락됐다.

누락된 이유는 시청 총무과의 단순 엑셀 프로그램 기입 실수 때문으로 파악됐다.

우선 접종 대상자에서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일선 동사무소의 공무원들은 대민행정 업무 특성상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수의 동사무소 공무원들이 누락됐음에도 공식적인 입장이나 사과가 없자, 공직 내부망 커뮤니티에서 대민행정 일선의 불안과 불만이 끓어 올랐다.

누구라도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사과나 경위 설명 한 마디 없다는 지적이었다.

그 이후에야 해당 게시글에 총무과장 명의의 사과 댓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총무과 관계자는 "내부적인 착오로 문제가 발생했고, 사과 댓글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추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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