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4명 이어 25일 오후 5시까지 11명 추가...JDC면세점-고등학생 등 집단감염 계속
주말인 24일 제주에서 1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5일에도 10명 이상이 추가돼 엿새 연속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명(제주 #1613~1623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7월 누적 확진자가 월 기준 최다인 358명으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명 중 5명(#1613, 1615, 1617, 1620, 1621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명(#1616번)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공항 면세점 직원이다.
나머지 5명 중 3명(#1614, 1619, 1623번)은 다른 지역 방문자와 관광객, 해외입국자다. 2명(#1618, 162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에 응한 경우다.
특히 도내 확진자 접촉자 중 한 명은 ‘제주시 고등학교’와 연관된 집단 감염 사례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고등학교 집단 감염은 17일 모 고등학생의 첫 확진 이후 8일 만에 18명으로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이지만 n차 감염으로 인한 일반인도 포함돼 있다.
JDC 면세점 직원은 전수 검사 과정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 JDC 면세점은 22일부터 영업장을 전면 폐쇄해 직장 내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은 9일 한 직원이 자발적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들 간 접촉 등의 여파로 지금까지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수검사 결과는 26일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제주는 이달 초 하루 확진자가 31명까지 치솟은 후 중반에 다소 주춤했지만 20일 역대 하루 최다인 34명으로 다시 치솟으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월 누적 확진자도 358명으로 늘면서 3차 대유행이던 2020년 12월 누적 340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속도면 사상 첫 월간 누적 확진자 400명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제주도는 주말과 휴일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행정명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역지침 상 제주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명 이상이면 4단계 적용이 가능하다.
25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178명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제주대학교 병원 47병상, 서귀포의료원 26병상, 제주의료원 46병상, 생활치료센터 46병상 등 총 165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