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6일 긴급좌담회 갖고 다양한 대안 모색…T/F 구성, 주관부서 지정 등 합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6일 오후 2시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김용범·이경용·임정은 의원 공동주관으로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6일 오후 2시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김용범·이경용·임정은 의원 공동주관으로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옛 탐라대가 위치한 서귀포시지역 도의원들의 역할이 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6일 오후 2시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이경용(서홍․대륜동), 임정은 (대천․중문․예례동) 의원 3명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좌담회에서는 한승철 제주연구원 연구위원(발제)을 비롯해 오창헌 하원마을회장, 강상기 직전 하원마을회장, 최성두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 양인정 제주도 인재개발원장, 이도경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한승철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대안으로 1순위로 교육연수연구복합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이어 △문화체육복합단지 조성 △디지털 지식밸리 조성 △수목원 조성 등을 후순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위원은 또 향후 추진체계와 관련해 대안별 주관부서를 명확히 하고 T/F를 구성할 것과 대안에 따른 토지이용 법적 규제 검토 및 해결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용범 의원은 “부지 활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국비가 지속적으로 지원될 수 있는 기관들, 가령 한국체육대학교 분원이나, 카이스트 연구기능 등을 분산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옛 탐라대학교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옛 탐라대학교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특히 6월(397회) 정례회 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했던 ‘지방의정연수원’와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9월말에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지는 아직 검토단계도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빨리 준비만 하면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며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전국의 지방의원들이 제주에 교육을 오면 전부 외유성으로 보는데, 지방의정연수원이 제주에 들어서면 이런 부담감도 덜 수 있다”며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제주가 무조건 1위로 나올 것이다. 의지만 갖고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정연수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의원수 828명), 전국 226개 기초의회(의원수 2927명) 등 총 3756명의 지방의회 의원과 8000여명의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경용 의원은 “현재 학교부지인 점을 얽매여 교육기관 유치에만 목매지는 말았으면 한다”며 “다양한 대안을 놓고, 그에 따른 토지이용에 따른 법적 규제를 검토한 뒤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식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중요한 것 오늘 좌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되고, 도정과제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T/F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 주관부서 지정을 통해 추진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임시회 때도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점점 구체화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며 “ 저에게 총대를 메라면 메겠다”라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재정난이 심화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대학 본관, 학생회관 등 건물 11개 동을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해당 부지가 학교용지인 것을 감안해 그동안 해외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해 유지관리비용으로만 수천만원의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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