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2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학기 전면등교에 앞서 학교급식실 노동 강도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비노조 제주지부는 "학교급식의 경우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이 145명으로 타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학교급식의 1인당 식수인원은 2배에 달한다"며 "학교급식 노동자는 공공기관보다 2배가 넘는 노동 강도를 견뎌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비노조는 "교육당국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방침으로 세운 상황"이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시차배식을 실시하고 있고, 방역과 위생 등 업무가 추가돼 노동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조리된 급식은 위생규정상 2시간 이내로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차배식을 하게 되면 배식과 함께 다음 급식을 동시에 조리해야 한다"며 "배식시간이 기존보다 1~2시간 늘어나고 조리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비노조는 또 "교육공무직은 백신 2차 접종 시기가 학교급식실 청소와 2학기 전면 등교 날짜와 겹치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방역과 위생에 대한 지침과 업무만을 부과할 뿐 인력 충원 등 현실적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직원 백신접종과 시차배식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실이 방역 사각지대가 되지 않고 안전한 급식이 제대로 제공되기 위해선 조리.배식 인력 충원과 급식실 방역 업무를 명확히 한 방역지원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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