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연령별 인구수가 가장 많은 50대가 움직이면서 주춤하던 도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률도 급상승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50대 백신 접종 첫날인 어제(26일) 하루 도내에서 9163명이 접종에 참여했다. 이중 1차 접종자는 8420명, 2차는 743명이다.

하루 1만명에 가까운 접종자가 추가되면서 전체 누적 접종자는 22만5819명으로 늘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9만126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을 기준으로 인구대비 접종률은 33.5%로 치솟았다. 현재까지 도민 67만명 중 1/3이상이 접종에 참여했다. 18세 미만을 제외한 접종대상 인구대비 접종률은 39.3%다.

제주도가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는 40만2580명(인구 대비 70%)을 적용하면 접종률은 56.1%로 치솟는다. 다만 접종완료자 대비 접종률은 22.5%로 아직은 더딘 수준이다.

방역부서는 8월까지 이어지는 50대와 자율접종 백신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접종률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50대 백신 사전예약 결과, 제주는 50~54세 4만1034명과 55~59세 3만9897명 등 8만931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도내 50대 인구 10만명의 80%가 사전예약에 응했다.

학원강사와 집배원 등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자 3만8000명을 더하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접종에 참여하는 인원만 12만명에 육박한다.

도내 50대 접종자는 수도권과 달리 모더나를 접종한다. 건강보험가입자는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의원을 찾으면 된다.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자율접종 대상자는 화이자를 접종하기로 했다. 이들은 개별 통보되는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한라체육관 또는 서귀포의료원을 찾으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신 수급에 따라 일부 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50대 접종이 끝나면 9월부터는 40대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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