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부위원장단 15명 공동성명 발표..."원희룡 지사, 일련의 소문 진실 밝히라" 직격

국민의힘 제주도당 부위원장들이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부위원장들이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가 중앙당의 제동으로 무산된 가운데 도당 부위원장들이 27일 성명을 내고 도당대회 개최 승인을 중앙당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강월선 도당 부위원장 등 15명의 부위원장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제주도당 대회 개최를 며칠 남겨놓고 중앙당이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중앙당이 내린 결정에 당을 사랑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부위원장들은 매우 유감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중앙당을 비판했다.

도당 부위원장들은 "빠른 시일 내에 도당대회를 개최해 정상적으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도당대회 재개 결정을 중앙당이 내려줘야 한다"며 "중앙당의 도당대회 중단 결정은 제주도당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정가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도정 책임자인 원희룡 지사와 막역한 사이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후원 회장도 맡았었다"며 "중앙당에서도 허향진 전 총장에게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안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당화를 꾀하는 어떤 세력도 당의 주인일 수 없다"며 섭정정치로 당을 장악해 도민을 우롱하는 구태정치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대선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지사는 일련의 소문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원 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이들은 "원희룡 지사는 오랜 세월동안 당과 소원했는데 이제라도 당직자들과 당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소상히 정치적 일정을 밝혀야 한다"며 "소통의 부재가 결국 도민과 당에 뼈아픈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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