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권도전-27일 국힘 예비후보 등록-28일 사무실-29일 1호 공약 발표 광폭행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제주지사직을 사퇴하지 못한 원희룡 지사의 대권도전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호 공약으로 '주택 국가찬스'를 발표했다.

주택 국가찬스 공약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집값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반주택'을 도입하는 것이다. 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시작으로 전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1가구 1주택자가 실거주 목적으로 주거 상향 이동한 경우에는 양도세를 유예하고, 세번째는 임대차 3법 폐지를 내세웠다.

원 지사는 "생애 처음주택은 정부가 집값의 50%를 공동투자해 부모찬스, 가족찬스가 없는 분들도 '영끌'하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도록 '반반주택'을 실현하겠다"며 "실제 거주하는 보금자리를 늘려가는 데 양도세가 방해되지 않도록 양도세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누더기로 만들어 세무사들도 상담을 포기한 양도세를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며 "양도세 세율, 과표, 기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현실화시켜 세금 때문에 거주 이전의 자유가 묶이는 상황을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임대차 3법을 폐지하고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며 "전세난민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새로운 계약 시 어려움을 겪는데 국회를 설득해 법안들을 폐지하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5일 대권도전을 공식 발표한 후 27일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원 지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용산빌딩 10층에 대선캠프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용산빌딩 11~12층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예비후보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원 지사는 제주지사직 사퇴 시기를 7월11일에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제주 정가에선 일주일에 3~4일 서울에서 있으면서 제주도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데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제주지사를 사퇴하고 대권무대에 전념하는 낫지 않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 지사 측근은 "예비후보 등록과 대선캠프 사무실, 대선 1호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지사직 사퇴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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