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겨울시즌 도입, 제주관악작곡콩쿠르 개최 등 새로운 시도

2021 제26회 제주국제관악제가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 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제주도의 대표적 예술축제, 제주국제관악제가 아름다운 선율로 제주의 여름 낭만을 더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올해 26회 제주국제관악제와 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확정된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 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부문 콩쿠르 1, 2차 영상 심사가 진행된다. 교향악단 협연에 의한 결선은 12월에 예정됐다.

올해도 코로나19로 해외 유명관악단체와 음악인들의 참여는 무산됐으나, 국내 관악단과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는 한국 출신 젊은 관악인들이 참신하고 매력적인 무대로 그 자리를 대신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 새롭게 변화를 시도한다. 첫째로, 겨울시즌을 도입, 여름과 겨울로 관악제를 나누었다. 여름시즌에 치중된 프로그램의 과중함을 분산하고 시즌별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겨울시즌은 12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4개 부문 결선과 처음 시도되는 제주관악작곡콩쿠르의 실제연주 결선, U-13 Band Contest가 진행된다.

둘째로, 제주관악작곡콩쿠르 첫 개최이다. 40세 미만 세계의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하고, 제주민요가 바탕이 된 관악합주곡을 통해 세계적으로 제주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다. 제주민요 서우젯소리, 봉지가, 계화타령이 주제로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영상 확산을 위해 영상물에 다큐 형식을 도입했다. 코로나로 제한된 객석을 극복하고 단순 중계형식을 지양, 콘텐츠의 다양함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2021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 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공연 일정.

개막공연은 8월 8일 일요일 오후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동호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과 비엔나 심포니 수석을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이중 협연이 펼쳐진다.

이어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지휘 김정연)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지휘 최상윤) △광주광역시립합창단(지휘 김인재)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진 △테너 문순배 △바리톤 김대수에 의한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 4악장이 연주된다.

8월 9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무대와 전문앙상블, 관악단, 국악 관악기 대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8월 14일과 8월 15일 오후2시에는 제주문예회관에서 청소년과 동호인관악단을 위한 특별무대가 열린다. 제주문예회관의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실황 중계된다.

8월 9일부터 14일 오후 시간에는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사려니 숲 야외무대, 제주돌문화공원, 예술곶 산양,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우리동네관악제가 열린다.

이에 앞선 6일 오후8시 서귀포관광극장, 7일 오후8시 칠성로 특설무대에서 관악제 시즌 알리미 마중물관악제가 열린다. 연수구립관악단은 제주농요보존회와의 협연무대를 마련했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17개국 255명의 젊은이들이 도전했다.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며 제주출신 4명이 포함됐다. 이 콩쿠르는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인준을 받았으며, 개인 3개 부문에서 내국인이 2위 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관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공연 외 특별프로그램으로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관악(管樂)! 여명(黎明)을 밝히다. 고봉식·길버트 전>이 마련된다. 제주관악의 초창기를 밝히고 초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을 역임한 고봉식 선생과 제주관악의 은인 길버트 소령을 기리는 전시이다. 한국전쟁 직후 제주 관악활동의 생생한 기록들을 만날 수 있다.

여름시즌 마지막 공연인 경축음악회는 8월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홍식(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지휘 하에 제주연합관악단의 1968년 미국 관악작곡경연 우승작품인 챈스 작곡 <한국민요변주곡>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박승주, 하모니카 박종성, 색소폰 브랜든 최, 부부보컬 정미애, 조성환의 무대가 진행된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단,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이 연합으로 부르는 안익태 작곡 <한국환상곡>으로 마무리한다.

여름시즌 출연단체는 전문관악단 및 앙상블 12팀, 군악대 2팀, 대학 2팀, 합창단 3팀, 동호인관악단 7팀, 청소년관악단 8팀 총 1천3백여 명이다.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팀 위주로 진행하게 됐다. 2년 동안이나 관악제 참가를 준비해오던 외국단체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리라 본다. 코로나 여파로 국내단체의 프로그램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실정이지만, 모두 공연하고자 하는 열망이 뜨겁다.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들의 예술혼이 우리들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국제관악제는 2018년과 2019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지원사업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으며, 근래 초중고 음악교과서에 국내 유명음악제 중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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