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제주시내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호우경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제주시내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31일 낮 제주시 연동 한 골목길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자 갑작스런 비를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한대가 서둘러 이동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강한 비구름대가 제주 북부지역을 지나면서 게릴라성 호우가 반복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데 이어 낮부터는 북부지역이 호우경보로 강화됐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후 1시18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125.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2시 현재 강수량은 선흘 158.5mm, 송당 100.5mm, 한라산 진달래밭 97.0mm, 윗세오름 90.5mm, 삼각봉 82.5mm, 구좌 41.0mm, 산천단 33.0mm, 가시리 22.0mm 등이다.

반면 제주시 애월과 한림은 0.5mm, 고산 0.4mm 등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다. 서귀포시 대정은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다.

발해만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에서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산지와 조천, 구좌, 성산읍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국지성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겠으니 차량 운전 등 교통안전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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