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화재 모습. ⓒ제주의소리 독자제공.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제주 곳곳에 생채기가 났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6시20분을 기해 제주에 발효된 호우주의보와 경보 등 특보를 전면 해제했다. 

이날 제주 산간과 동부, 북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5분쯤 제주시 이도1동 동문시장 한 식당에서 불이나 긴급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또 제주시 도남동 A아파트 지하층이 침수돼 50톤에 달하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됐다. 

연동에 있는 모 식당과 주택 등이 침수돼 배수 작업도 벌어졌다. 

화북2동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차량이 고립돼 안전조치됐으며, 삼도2동에서는 공사현장이 침수돼 15톤에 이르는 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제주 동문시장 화재 모습. ⓒ제주의소리 독자제공.

일도2동에서는 승강기 통로가 침수돼 안전조치 됐으며, 이도2동에서는 지반 침하로 긴급 조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국지성 호우로 제주 소방 당국의 출동건수만 16건에 이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에서 발달한 비구름대는 시간당 20km 동북진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고온다습한 서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 영향으로 중산간 지역에 가시거리가 1km 수준인 지역도 있다. 

낮은 구름대로 인해 가시거리가 더 짧은 곳도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 동문시장 화재 모습. ⓒ제주 소방당국.
제주 동문시장 화재 모습. ⓒ제주 소방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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