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동부 호우특보…일 강수, 산천단 172mm-선흘 207mm 등 많은 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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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제주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의소리

어제(7월 31일) 하루 제주 북동부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에 주택과 사무실이 잠기는 등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 건물과 공사현장, 인도, 과수원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해 6건의 배수지원과 1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도남동 1건 △연동 3건 △노형동 1건 △용담1동 1건 △용담2동 2건 △오라3동 1건 △화북2동 1건 △삼도2동 3건 △일도1동 1건 △이호2동 1건 △이도2동 1건 등이다.

도남동에서는 아파트 지하가 침수돼 50톤에 가까운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으며, 연동에서는 식당 내부와 건물 지하, 주택 침수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노형동에서는 하수구 역류로 인한 안전조치가 진행됐으며, 삼도2동 지하상가 공사현장에서는 침수피해가 발생해 소방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또 강하게 내린 비로 이도2동의 한 인도에서는 지반 침하가 이뤄져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화북2동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이처럼 북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인해 50여 명의 소방 인력이 긴급 출동했으며, 16대에 이르는 장비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낮 12시10시를 기점으로 산지와 동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낮 12시 40분을 기해 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31일 하루 동안 산간, 북동부지역 주요 지점별 강수 현황은 △제주 155.3mm △산천단 172mm △선흘 207mm △송당 118.5mm △한라생태숲 145mm △윗세오름 121.5mm △어리목 123.5mm 등이다.

반면 남부와 서부, 동부지역의 경우 △월정 15mm △성산수산 11mm △고산 7.6mm △한림 5mm △서귀포 8.2mm △중문 3mm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당국은 31일 오후 2시께 제주시 연삼로에 물이 빠지지 않자 배수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기상청에 따르면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은 발해만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에서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압골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북북동진하면서 산지와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비는 오늘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저녁 사이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오늘 낮 동안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산지, 북부와 동부(제주시, 조천읍, 구좌읍, 성산읍)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국지성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늘 오후 7시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20~70mm(많은 곳 100mm 이상)다.

이번 비는 산지, 북부와 동부에 많은 비가 내리겠고, 남부와 서부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지역 편차가 크겠다.

내일(2일)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낮동안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5~40mm다.

모레(3일)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아침부터 저녁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고, 지역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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