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 도의회에 사퇴 통지문...최홍재 특보, 김재석 사무관 등 대선캠프 이동

사퇴 기자회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 기자회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민선7기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퇴를 선언했지만 당장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오는 8월11일까지 열흘간 제주지사직이 유지된다. 

원 지사는 월요일인 2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에 제주지사 사퇴 통지문을 보내고, 열흘이 지나는 12일 0시부터 공식 민간인이 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사퇴 열흘전 의회에 사퇴를 통지해야 한다. 

12일 0시 이후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따른 새로운 도지사 취임 전인 2022년 6월30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제주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원 지사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도의회에 사퇴 통지서를 보낸 후 코로나19 방역 등 우선순위 정책 등을 구만섭 행정부지사에게 인수인계를 하겠다"며 "도민들이 불안해 하거나 선출직 도지사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는 생각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10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어서 제 개인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정식 퇴임 전에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가 사퇴하면서 측근과 정무직들이 줄줄이 사임하게 된다.

우선 고영권 정무부지사와 최홍재 정무특보, 비서실 소속(김재석, 송종철, 김가람, 조성호) 등은 지사와 같은 날 퇴임하게 된다. 한상수 대외협력특보와 임희성 법무특보는 이미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최홍재 정무특보와 김재석 비서관은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로 곧바로 원희룡 지사 대선 캠프로 이동한다. 

여기에 설형 보도기획팀장과 김광현 홍보컨텐츠팀장 역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신원조회를 거쳐 사퇴하게 된다. 이들 또한 대선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형 임기제로 선발된 원 지사의 핵심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강영진 서울본부장,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 고경호 공보관은 임기가 남아 있어서 사퇴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