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대권 도전에 나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는 12일 공식 사퇴하는 원 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말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겨냥해 '(도지사)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8월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지사를 사퇴하고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게 비판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원 지사는 "오히려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하는 것이 문제"라며 "제가 해보니까 공직윤리면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방대한 예산과 조직, 방대한 홍보수단을 도지사는 갖고 있다"며 "도의 수장으로 가진 네트워크와 기회들은 도정을 위해 쓰라고 있는 것이지 정치인으로서의 일정을 위해 쓰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다시 원 지사는 "도지사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의미도 있어서 도정 수행을 위한 정치활동은 도의 자원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대선 경선은 도정과는 다른 것으로 대선을 위해 도의 행정자원을 쓰는 것은 저의 공직윤리관으로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은 채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원 지사는 거듭 "저는 제 공직윤리관에 따라 망설임없이 사퇴하고, 현직 도지사 프리미엄은 단 1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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