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진짜 가치 증명 '경선무대'...도덕성과 자기관리 '흠없는 게 흠' 자신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1일 사퇴 기자회견을 연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는 12일 0시부터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본격적인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뛰어드는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한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전국에서 1~2% 수준이고, 고향 제주에서 실시된 최근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7%대 낮은 지지도가 그이 대선 행보에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실제로 제주도기자협회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7월18∼19일 양일간 제주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 16.7%, 이낙연 전 대표 15%, 원희룡 지사 7.8% 순이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1일 지사 사퇴 기자회견에서 "원희룡의 진짜 가치를 증명하고, 국민들이 발견하는 무대가 바로 경선무대"라며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원 지사는 이어 "도덕성과 자기관리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기준 갖고 공직생활이던 정치과정에서 지켜왔다"며 "공인으로서의 자세와 자기관리는 흠이 없는게 흠이라고 할 정도"라고 자평했다.

원 지사는 "7년간 도정을 이끌어 오면서 역대 도정과 비교해도, 전국 시도와 비교해 보면 알 것"이라며 "누구보다 공직윤리에 철저했고, 사적인 욕망없이 도정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했다.

원 지사는 "누구보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혁신을 해왔다"며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만들어갈지, 거기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준비돼 있는 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금 상황을 놓고 염려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배는 항구를 떠나지 않으면 항해할 수 없다"며 "도전은 저의 몫이고, 결과는 하늘의 몫이고, 걱정과 평가는 도민 몫이겠지만 적어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같은 땅을 살아가는 제주도민이라면 함께 헤쳐나가는 입장에서 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언제까지 제주도는 구경만 할 것인가"라며 도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가 9월부터 대운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제주도가 잘 안되고 제가 잘 될 방법이 없다.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대한민국에 대운이 오고, 만사가 잘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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