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언더파 기록, 3년 만에 우승컵 들어 올려

사진=제주도개발공사.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8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프로.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오지현(25, KB금융그룹)이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오지현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f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파를 쳤고, 홍정민(19·CJ ONSTYLE)을 3타 차이로 따돌려 3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지현은 대회 마지막 날 기상악화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1번 홀(파5)부터 3퍼트 보기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홍정민에게 1타차 추격을 당한 오지현은 11번 홀(파4)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벌리기 시작했고, 12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현을 바짝 추격하던 홍정민은 1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평정심을 찾고 버디만 6개를 잡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2위로 마무리했다.

오지현의 마지막 대회 우승은 2018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3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하게 된 것.

오지현은 “너무나 기다렸던 우승이다.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주도개발공사.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오지현 선수는 우승 상금 1억 6200만 원을 가져가게 됐다.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혜진(22·롯데)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20, SK네트웍스)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추천선수 선발전에서 중학교 2학년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양효진(아마추어, 2007년생)은 4오버파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한 제8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을 걸고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선수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대회 기간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제공했으며, 대회장에 세워진 TG펜스(1번, 10번 홀)는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또 제주도개발공사는 대회 기간 17번 홀을 친환경 기부 홀로 지정해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만 원씩, 최대 1000만 원을 적립해 도내 장애인 시설 단체 등 소외계층에 기부한다.

우승을 확정짓고 물세례를 맞고 있는 오지현 프로.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는 오지현 프로. 사진=제주도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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