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용혁.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년간의 제주살이를 돌아본 책이 발간됐다.

정용혁 작가의 ‘리빙인제주’(한국NCD미디어)는 제주 이주의 시작부터 적응과 생활 그리고 여행기까지, 제주살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일기처럼 상세히 담았다.

평범한 40대 가장인 저자는 새로운 삶의 터전인 제주에서 보낸 지난 4년의 기록들을 들려준다. ▲제주 어디에서 살 것인가? ▲집을 구하고 아이들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는 문제 ▲육지사람이 제주에 와서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제주의 교통과 주차문화 등 유용한 정보와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감성적인 사진과 간결하고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제주살이에 대한 맹목적인 로망과 장밋빛 환상으로 가득 차 있는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때로는 제주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때로는 친절하고도 속 깊은 제주 이야기를 통해 제주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오해가 사실이 아님을 말한다”고 소개한다.

더불어 “책 속에서 말하는 ‘왜 제주에 살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따라가다 보면 행복의 조건과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게 된다”면서 “행복한 제주살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제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존중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제주살이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고 자평했다.

정용혁 작가는 광주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포항 한동대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세계를 유랑하며 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 군 전역 후 중동과 아프리카로 마지막 배낭여행을 떠났다. 직장 생활, 결혼, 육아라는 40대 서울 시민의 교과서적인 삶을 살다가 제주에 정착했다. “지금은 소소한 제주살이 이야기와 육아 그리고 신앙에 대한 글을 쓰는 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한국NCD미디어,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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