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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8월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가 단독 보도한 ‘“빼돌린 제주삼다수 뒷주머니로?”...道개발공사 ‘내부 횡령 의혹’ 얼룩’ 기사와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조사하는 등 이달중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국민생수인 ‘제주삼다수’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입건된 피의자 6명 중 2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직원 6명이 빼돌린 삼다수 규모 등을 파악중이며,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에 “아직 피의자 6명 전원을 조사하진 못했으나 속도를 내고 8월중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횡령 규모 특정이나 추가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단계라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선 6월28일 [제주의소리]는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물량을 몰래 빼돌렸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개발공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생산팀 3명과 물류팀・설비자재팀・사회공헌팀 각 1명씩 모두 6명이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12팰릿(Pallet)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2팰릿은 삼다수 2리터 6개 묶음 기준 1152팩이며, 삼다수가 일부 무단 반출되는 모습은 삼다수 생산 공장에 설치된 CCTV에 버젓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의소리] 단독 보도 이후인 7월5일 개발공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직원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개발공사는 CCTV 영상 등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개발공사는 삼다수 빼돌리기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CCTV에 최근 2개월치만 녹화돼 횡령 기간이나 규모 등을 특정하진 못했다.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제주도의회에 출석한 개발공사는 2020년 3~4월쯤 물류 과정에서 9차례에 걸쳐 1억원에 가까운 삼다수 198팰릿(Pallet)이 거래처로 배송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무단 반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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