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중앙분리대 화단 예초작업 후 잘라낸 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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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조로(涯朝路, 애월~조천 연결도로)의 중앙분리대 화단에 자란 풀베기 작업이 용역업체 선정을 통해 진행되는 가운데 베어낸 풀들이 그대로 방치돼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여름철 관광 극성수기를 맞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매월 100만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시가 주요 도로변에 대한 풀베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장마철 이후 웃자란 잡초들을 베어내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자 김 모 씨는 최근 제주시 내 주요 도로인 애조로(涯朝路, 애월~조천 연결도로)를 지나다가 중앙분리대 화단에 자란 풀베기 작업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업무차 운전하고 지나가던 길이라 더운 여름에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부들이 고생이 많겠다고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애조로를 지나게 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틀 전 자신이 목격했던 애조로 중앙분리대 화단에서 베어낸 풀들이 도로를 따라 수 킬로미터나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것입니다. 

이미 까맣게 마른 채로 도로 중앙분리대 화단 경계석을 따라 뭉텅뭉텅 버려져,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들과 바람 영향으로 도로 이곳저곳으로 날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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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조로(涯朝路, 애월~조천 연결도로)의 중앙분리대 화단에 자란 풀베기 작업이 용역업체 선정을 통해 진행되는 가운데 베어낸 풀들이 그대로 방치돼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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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조로(涯朝路, 애월~조천 연결도로)의 중앙분리대 화단에 자란 풀베기 작업이 용역업체 선정을 통해 진행되는 가운데 베어낸 풀들이 그대로 방치돼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독자 김 씨는 “도로변 풀베기 작업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진행되는 것일 텐데, 잘라낸 잡초들을 말끔히 치우는 것까지 용역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도 풀베기 용역을 맡은 업체가 베어낸 풀을 도로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은 문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바람이 불면 베어낸 풀들이 도로로 날리며 안전운전에도 방해가 된다. 결국 방치된 풀들이 도로 구석으로 밀리면서 우수관 등도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된다. 관리감독이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애조로 풀베기 용역비에는 예초작업은 물론 베어낸 풀을 처리하는 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한정우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애조로 풀베기 작업은 용역업체 공모 선정 과정을 통해 진행 중으로 풀베기에서부터 베어낸 풀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까지 포함돼 있다”며 “도로 미관이나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는 만큼 업체를 통해 빠른 제거 조치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요도로의 쾌적한 모습은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안전운전에도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용역이 되지 않도록 행정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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