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 고기압과 태풍 루핏 충돌해 비구름대 제주 유입

제주 주변에 머물고 있는 태풍 3개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날씨누리.
제주 주변에 머물고 있는 태풍 3개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날씨누리.

한반도 주변에 머물고 있는 태풍 3개가 제주를 비껴가고 있다.  

제9호 태풍 루핏(LUFIT)은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북쪽으로 약 34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36km 속도로 동북진하고 있다. 

3개의 태풍 중 제주와 가장 근접한 태풍 루핏은 중심기압은 992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23m, 시속 83km 수준이다. 강풍반경은 약 250km.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쯤 태풍 루핏이 일본 가고시마 서북쪽 약 110km 부근까지 동북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루핏의 북상으로기상청은 8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태풍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남서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제주앞바다(남부, 동부)에 각각 풍랑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태풍 루핏 사이에서 기압경도가 강해지고, 동풍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제주 남쪽해상에서 시간당 30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제주 전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늦은 밤에는 강항 바람과 함께 산간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제10호 태풍 미리내(MIRINAE)는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동남쪽 약 210km 해상에서 동북진하고 있다. 

태풍 미리내가 지금과 같은 경로를 유지할 경우 제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제11호 태풍 니다(NIDA)도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삿포로 동쪽 약 2690km 떨어진 해상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니다도 제주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12시간 이내 소멸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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