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자원봉사자’? 인식 깨고 열악한 처우개선 조례개정 공로

오영희 의원. ⓒ제주의소리
오영희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협회가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비례대표, 국민의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오영희 의원은 지난 9일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해설사들의 처우 개선 및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문화관광해설사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체부에 의해 전국적으로 선발돼 배치된 후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 공영관광지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33개 관광지에 186명이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7시간 근무 기준으로 활동비 5만원과 교통비 2400원을 지급받는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해설사를 ‘자원봉사자’로 규정한 점이 문제였다.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음에도 직업이 아닌 자원봉사자 지위에 머무르면서 처우가 매우 열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설사들 중 상당수가 공무원 출신 등 고액연금 수령자들로 채워지면서 퇴직 공직자들의 소일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영희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및 지원조례’(4월9일), ‘제주특별자치도 유네스코 등록유산지구 내 해설사 운영 및 지원 조례’(5월17일) 개정을 이끌어냈다.

오영희 의원은 “문화관광해설사는 제주도내 문화콘텐츠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20년 넘게 수행해 왔음에도 자원봉사자라는 틀에 박혀 처우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앞으로도 의정활동을 통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1대 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오영희 의원은 전반기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 이어 후반기에는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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