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두하수처리장에 추진되는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 도두하수처리장에 추진되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우여곡절 끝에 추진되는 3000억원대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포스코와 현대, GS 등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시행사가 모두 책임지는 턴킨 방식으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건설 공사를 입찰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도두하수처리장의 1일 하수처리량을 기존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늘리는 사업이다. 처리시설은 무중단공법을 적용해 지하에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7월16일 기획재정부의 예산 조정·심의를 거쳐 총사업비는 기존 3869억원에서 58억원 늘어난 3927억원으로 정해졌다. 국비는 1840억원, 지방비는 1935억원, 원인자부담은 156억원이다.

입찰에 앞서 3일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는 포스코와 현대, GS 등 9개 대기업을 포함해 17개 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2022년 우선 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현장설명과 입찰안내서 질의 및 회신, 기본설계설계 적격심의 등 계약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업체가 12월까지 기본설계를 준비하면 한국환경공단이 2022년 2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한다. 설계점수 70%와 가격점수 30%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가 낙찰 대상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건설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지역의무 공동도급 계약방식을 적용해 총사업비 26% 이상의 지분을 제주지역 업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주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자재 우선 구매를 적극 유도하고, 주민과의 상생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