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사업장 폐기물 하루 70~80톤 반입...소각량의 20%는 사업장 폐기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설치된 소각시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설치된 소각시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과 골프장 등 관광업에서 배출한 사업장 폐기물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하루 20~30톤씩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되던 사업장 폐기물이 최근에는 70~80톤으로 처리 물량이 크게 늘었다.

2019년 1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은 하루 500톤의 가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제주도는 운영 초기 도민들이 배출한 생활형 폐기물(종량제봉투)만 처리했지만 하루 반입량이 300톤을 유지하자,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사업장 폐기물 반입을 허용했다.

하루 배출량 300kg이 넘는 호텔과 콘도, 골프장 등 관광업의 경우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된다. 해당 물량은 사업장에서 민간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해 왔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소각을 통한 전력 생산을 높이기 위해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사업장 폐기물이 반입되면서 2020년 5월 8949톤이던 소각량이 그해 6월에는 1만3344톤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처리량도 7만3392톤으로 일평균 478톤에 달한다. 가동률은 95%다.

4월부터 매달 1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 사업장 폐기물도 늘었다. 8일에는 하루 508톤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중 20%가 호텔과 골프장 등에서 나온 사업장 폐기물이다.

가동률이 95%를 넘나들면서 소각장 내 전기 생산량은 연간 최대 9만㎿h에 육박할 전망이다. 소각시설에는 열로 전기를 만드는 19.2㎿ 규모의 기력터빈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생산 전력을 한국전력에 팔아 지난해에만 70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올해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장 폐기물 반입료 10억원을 더하면 예상 수입은 90억원이다. 

강명균 제주도 생활환경과장은 “도민들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400톤 가량으로 변함이 없지만 사업장 폐기물 반입이 크게 늘었다.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지난해부터 사업장 폐기물 반입을 허용했지만 계약된 용량 이상의 반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사업장 폐기물을 전담하는 전용 소각시설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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