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지역 내 집단 감염 확산은 역시나 델타 바이러스 영향이 컸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9일 하루 135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2명(#1878~188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인원이 188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1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 6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자발적 검사를 받은 경우다.

제주는 올해 4월부터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87명이던 확진자가 5월에는 328명으로 늘었다. 6월 223명을 거쳐 7월에는 역대 최다인 487명의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다.

제주도는 입도객 증가에 맞춰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 전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사례와 달리 소규모 집단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빠른 속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가 3일부터 9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60명이다. 이중 98.3%인 59명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도 ‘제주시 게스트하우스’와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제주시 직장 5’, ‘제주시 지인 3’, ‘제주시 일가족 및 어린이집’ 관련 집단에서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7월까지 26.0%(46명)에 불과했던 바이러스 내 비중도 단숨에 44.3%(105명)까지 올랐다. 반대로 알파 변이는 73.4%(130명)에서 55.3%(131명)로 비중이 줄었다.

변이 바이러스는 집단감염 사례별로 질병관리청에서 표본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요청에서 결과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최근 통보된 60명도 7월 확진자가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37명이다. 이는 제주에 변이가 유입된 2월 이후 확진자 1367명 중 17.3%에 해당하는 수치다.

표본을 기준으로 역학적 연관성을 적용하면 실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변이 확산을 이유로 역학적 연관성 통계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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