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최다인 222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10일 제주에서도 2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10일) 하루 2012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28명(#1890~1917번)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인원이 190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입도객이다. 나머지 10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자발적 검사자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4명은 집단감염 사례다. 3명은 ‘제주시 일가족 및 어린이집’ 확진자다. 해당 집단은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줄줄이 감염됐다.

1명은 ‘제주시 직장 5’ 관련 확진자다. 해당 집단은 7월27일 선행 확진자를 시작으로 직장 동료와 지인, 가족 등을 거쳐 보름 만에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자발적 검사자 10명에 대해서는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 내용을 토대로 접촉자와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주말 5명으로 내려갔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명 가까이 오르면서 제주도는 전파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주말 광복절에서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휴가철 황금연휴까지 다가오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제주도가 3일부터 9일까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60명이다. 이 중 98.3%인 59명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최근 확산되는 ‘제주시 직장 5’, ‘제주시 지인 3’, ‘제주시 일가족 및 어린이집’ 등 소규모 집단 감염에서도 어김없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광복절 연휴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공항과 항만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 준수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