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흘 사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용자와 종사자 등 16명이 무더기로 돌파감염 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내 모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긴급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10일 시설 이용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어제(11일)부터 이용자와 종사자 등 56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제 2명이 추가 확진되고 오늘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흘 만에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중 14명은 이용자, 3명은 종사자, 4명은 선행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용자와 종사자 17명 중 1명을 제외한 16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접종 완료자로 확인됐다. 선행 확진자의 가족들은 접종을 하지 않았다.

시설 내 확진자가 대부분 고령층이지만 백신 접종에 따라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한 선행 확진자를 대상으로 긴급히 변이바이러스 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57명 중 56명이 화이자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을 막지는 못했다. 시설 인원 대비 돌파감염 비율은 30%다.

제주도는 해당 시설을 전면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확진자를 제외한 음성 통보자 40명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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