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제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7명(#1941~1977번)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가 단숨에 1977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2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관광객이다. 나머지 6명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받은 경우다.

오늘 무더기 확진은 제주시내 모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집단감염 영향이 컸다.

해당 시설에서는 10일 이용자 중 1명인 A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화이자 백신을 2차례 맞은 접종 완료자다.

제주도는 추가 확산을 우려해 어제(11일) 이용자와 종사자 등 56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A씨에 대해서는 긴급히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어제 2명이 확진되고 오늘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흘 만에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이중 14명은 시설 이용자, 3명은 종사자, 4명은 A씨의 가족이다. 

이용자와 종사자 17명 중 1명을 제외한 16명은 모두 백신을 맞은 접종 완료자다. A씨의 가족들은 미접종자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제주도는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A씨를 통해 시설 내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가 어떤 경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A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접종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선행 확진자로 분류된 B씨의 접촉자다. 이로써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8명으로 늘었다.

제주에서 하루 기준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은 7월20일 기록한 34명이다.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 오늘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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