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작은소피 참진드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다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 환자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A씨(63, 남성)는 농업 종사자로 밭에서 작업을 한 후 지난 8월 2일 발열,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8일 중앙병원을 찾았다. A씨는 오른쪽 발목 진드기 교상 흔적이 발견됐다.

10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밭에서 작업 활동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매개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11월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 시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고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따른다.

김탁근 제주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은 “텃밭 경작, 농작물 작업,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다녀온 후에는 바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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