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폐기가 속출하자, 정부가 50대 미만 접종 금지 조치 한 달반 만에 30~40대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연령은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13일부터 30대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애초 정부는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30대 이상으로 정했지만 희귀 혈전증에 대한 부작용을 이유로 7월1일부터 50대 미만에는 사용을 금지했다.

화이자와 얀센에 이어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60대를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졌다. 어제(12일)부터는 60~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노쇼 속출에 따른 잔여백신 신청 기피 현상이 불거지면서 위탁의료기관마다 개봉후 쓰지 못한 백신을 폐기하는 일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결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과 동일하게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시 기존 11주가 아닌 8주 뒤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4~12주 범위 내에서 2차 접종일을 앞당기거나 늦출 수도 있다.

제주에서는 만 18~49세 예방접종 사전 예약 대상자 5만1507명 중 78.7%인 4만536명이 이미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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