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정정화·고계연 조명...한국여성투쟁사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임흥순 감독,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한 장면. 제공=엣나인필름.

제주4·3을 담은 시적 다큐멘터리 영화, 임흥순 감독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이번 광복절을 맞아 TBS에서 상영된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독립운동가, 빨치산 투쟁가의 믿음과 신념으로 하나를 꿈꿨던 위대하고 찬란했던 여성들의 대서사시”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1920년 상하이로 망명한 뒤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했던 독립운동가 정정화(1900~1991), 제주 4·3 당시 무장대와 함께 한라산에 올랐고, 이후 일본에 터를 잡고 살아간 김동일(1932~2017),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3년간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광주에선 5·18을 겪은 고계연(1932~2018)까지 세 여성의 삶을 병치해 보여준다.

등장인물 중 김동일은 항일운동가의 자녀이자 제주 조천 출신으로, 4·3 당시 무장대와 한라산에 올랐다. 광주형무소에 복역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지리산에서 빨치산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오사카로 밀항해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장인물 소개. 제공=엣나인필름.

임흥순 감독은 제주4·3을 다룬 첫 장편 다큐멘터리 《비념》을 만들 때, 4·3항쟁에 참여한 김동일, 독립운동가 정정화에 관한 책을 소개받았고,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고계연의 사연을 접하며 세 여성의 이야기를 연결하기로 결심했다. 지금껏 소외되고 평가절하된 여성 투쟁사를 조명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는 TBS에서 오는 15일 오전 11시에 본방송, 16일 오전 9시에 재방송한다.

제주에서 보려면 유선채널 회사마다 다른 TV 채널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IPTV채널의 경우 △KT는 214번 △B tv는 167번 △U플러스는 245번으로 볼 수 있다.

케이블채널의 경우 △LG헬로비전 306번 △SK브로드밴드 216번 △딜라이브 158번 △CMB 92-2번 / 대구 79-2번 / 169번 △현대 HCN 347번 △남인천방송 374번 △JCN울산중앙방송 199번 △아름방송네트워크 523번 △서경방송 310번 △한국케이블TV푸른방송 213번으로 시청 가능하다.

TBS 유튜브 ‘시민의방송’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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