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주서 55명 코로나 확진…이전 역대 기록(44명) 크게 상회

14일 오전 제주도의 '안전재난문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전 제주도의 '안전재난문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제주 역대 최고인 1일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도 2000명을 돌파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3398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돼 이중 55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도 2039명으로 집계돼 2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제주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올해 8월12일 44명, 7월20일 37명 등 순이다.  

확진자 55명 중 38명은 제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며, 16명은 코로나 유증상자다. 나머지 1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의 26명은 제주 집단감염 사례다. 

제주시 모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확진자 7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직장 5’에서도 1명이 추가돼 38명으로 늘었고,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확진자 2명이 늘어나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지인모임 8’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16명이 ‘제주시 지인모임 8’ 집단 감염 사례로 포함됐으며, 14일 오전 11시 기준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24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유증상에 따라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받은 16명의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도내 8개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8월에만 287명에 달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 속에서 올해 7월(487명), 작년 12월(340명), 올해 5월(328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아직 8월 중순인 점과 발생 추이, 광복절 연휴 등 상황을 감안하면 월 발생 코로나 확진자 500명 돌파까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격리중인 확진자는 총 240명이며, 가용병상은 116병상이다. 또 1135명이 자가격리중이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은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7명이며, 제주는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25.43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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