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7~8월 기승을 부리던 ‘열대야’가 사라졌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제주시 23.1도 ▲서귀포시 22.9도 ▲성산 22.1도 ▲고산 22.6도 등을 기록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째 제주에서 열대야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열대야는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올해 제주시 열대야는 7월5일 처음 관측됐다. 지난달 18일부터 8월9일까지 23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18일까지 제주시 열대야 발생일수는 35일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8월9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 넘게 열대야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도 지난달 5일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올해 서귀포시 열대야 발생일수는 26일이다. 

최근 제주에 유입되는 동풍이 주요 원인이다.  

남풍에 비해 비교적으로 온도가 낮고 건조한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 전체적으로 기온이 낮아졌다. 

또 지난 1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대량 제주로 유입돼 시간당 30mm에 달하는 강한 비가 오는 등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간에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 동풍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기온이 낮아져 열대야 등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흐린 날씨가 계속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18일 제주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기가 불안정해 제주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오겠다.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대기불안정이 심해져 산간과 서부중산간에도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18일 자정까지 최대 80mm, 산간과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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