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영권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8일 정무부지사 예정자로 고영권(49) 전 정무부지사를 지명했다. 퇴임 일주일 만에 재지명이다.

구 권한대행은 “민선7기 업무의 연속성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 흔들림 없는 도정 운영을 위해 고 전 정무부지사를 지명하게 됐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 지명자는 2020년 9월 원희룡 도정에서 민선 7기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원 지사가 중도 사임하면서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11일자로 자동 면직됐다.

구 권한대행은 도의회와 협의해 고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특별법 제43조(인사청문회)에는 도지사는 별정직 지방공무원으로 보하는 부지사에 대해 관계 법령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임용 전 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

도의회는 도지사 권한대행이 인사청문의 실시를 요청하면 20일 이내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인사청문에서 의회는 구 내정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상 부적격 의견을 냈다. 이번 인사 청문에서도 해당 토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지명자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출신으로 고산초·중학교와 대기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정무부지사 임명 전까지 법률사무소 청어람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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