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확진자 의료지원 공백 우려에 인력 충원...생활치료센터 2곳도 인력 확보해야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7일 제주도에 10명의 간호사를 긴급 파견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7일 제주도에 10명의 간호사를 긴급 파견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병상 부족 현상에 의료인력난까지 더해지면서 우려했던 간호 인력 파견이 현실화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제주의료원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소속 간호사 10명이 17일자로 긴급 파견됐다.

제주의료원은 늘어나는 확진자를 소화하기 위해 24병동을 추가하고 파견 인력을 투입해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주에 간호사가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 간호사는 중수본 소속으로 급여도 정부에서 지급한다. 업무는 기존 간호사와 동일하며 일당과 별도로 숙박비와 식비, 일비 등이 별도로 지급된다.

제주의료원측은 “최근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현재 간호인력으로 처리가 어렵다”며 “파견 간호사 전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의료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따른 간호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는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에 10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마저 8월 말로 계약이 끝난다. 제주도는 센터 운영 종료를 앞두고 서둘러 시설 2곳을 확보했다. 국가시설 1곳 350병상, 민간시설 1곳 160병상을 포함해 총 병상은 510병상이다.

센터 1곳당 필요한 간호 인력은 7명 안팎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도내 병원에서 간호 인력을 지원받거나 기간제 형식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제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부 확진자들에게 2~3일간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는 13일 55명과 15일 65명 등 최근 일주일 사이 30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평균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잔여 병상은 제주대병원 28병상, 서귀포의료원 17병상, 제주의료원 23병상, 생활치료센터 15병상이다. 중증환자를 위한 긴급사용 병상을 제외한 실제 가용 병상은 67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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